ADVERTISEMENT

제주 2개호텔 빠찡꼬/정씨 일당이 뺏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빠찡꼬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에 대한 비호세력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정씨와 정씨 친지들이 전국의 빠찡꼬업소 지분을 강탈하거나 지역기관장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정씨는 89년 제주 KAL호텔과 로얄호텔의 빠찡꼬 지분을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정씨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이호승검사가 지난 4,5일 제주로 급파돼 제주 KAL호텔 빠찡꼬 사장이던 안모씨(38) 등 3명을 제주지검으로 불러 제주 빠찡꼬업계의 소유지분 현황,정씨의 개입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89년 당시 국내 최대폭력조직이던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와 조직원을 동원,업주들을 위협해 제주 로얄호텔 빠찡꼬지분을 모두 빼앗고 KAL호텔 빠찡꼬는 50%를 차지했다는 것.
안씨 등은 검찰조사에서 89년 12월 김태촌씨와 조직원들에게 보복당할 것이 두려워 호텔빠찡꼬 지분을 정씨에게 넘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