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행사 건전해 진다/과소비·호화행사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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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백화점·호텔/물물교환전등 알찬프로 등장
과소비 풍조 퇴조속에 어린이날 행사에도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
해마다 이 날을 장삿속으로 이용,연예인을 초대해 부유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호화·사치판 행사를 벌여왔던 호텔·백화점들이 이같은 프로그램 대신 건전하고 검소한 내용의 행사계획을 세우거나 음식값 할인서비스 등 진정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값비싼 선물도 잘 팔리지 않아 수입 장난감등 고가품 선물센터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모습이다.
서울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부유층 자녀들을 겨냥,호화의류 구매욕구와 과소비를 자극하는 아동복 패션쇼를 가졌으나 올해는 이같은 호화행사 대신 「장난감·책 물물교환전」등 물자절약정신을 심어 주거나 「환경보호 인형극」같은 실질적인 교육효과가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꾸몄다.
서울 신라호텔은 5일 오전 10시부터 국교생부터 중 3년생까지 무료참가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알라딘 겜보이」경진대회를 개최,입상자들에게는 겜보이 기구·쇼프트 웨어 등을 선물로 준다.
또 이날 참가 어린이들에게는 평소 8천원씩 받는 햄버거 값을 3천원으로 할인서비스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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