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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4개부대 비행 50% 축소/장성 무더기구속 관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휘관 부재따른 관례”해명/“사정불공평”일부장교 불만 표출 주목
공군은 1일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60) 인사비리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박종선준장(50)등 준장 4명이 지휘관으로 있던 공군 제8,11,16전투비행단과 제3훈련비행단의 비행 횟수를 이들이 군검찰에 소환된 지난달 27일부터 50%로 줄였다고 밝혔다.
공군은 『지휘관이 바뀌거나 부재중인 부대는 비행 횟수를 줄여 운영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현재 단장이 공석중인 4개비행단은 후임 지휘관이 보임되는 다음주중 정상적인 비행훈련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것이 공군장성들의 구속수감에 대한 공군장교들의 반발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에 근무하고 있는 공군 영관급장교 30여명은 30일 낮 12시30분쯤 국방부청사 부근에 모여 해군인사비리와의 형평성 문제등을 들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들은 특히 구속된 일부 장성들이 평소 공군내 신망이 두터운 선배였는데다 진급후 사례비조로 건네줬다는 점을 지적,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자체조사결과 장교들은 이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뒤 청사앞 잔디밭에 모여 정 전총장 사건추이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공군은 지난달 30일 김홍래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하급장교들의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는등 이번 인사비리사건에 따른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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