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졸업반 여고선수 몸값 “수직상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내년 봄 고교를 졸업하는 여자배구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자배구의 고교졸업선수 선발방식이 내년부터 이제까지의 드래프트제에서 자유경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제29회 중앙배 대회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은 고교선수들을 스카우트하려는 실업팀감독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관심을 끄는 몇몇 여고생들을 향한 원매자(원매자)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2억원대돌파」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공개 경매장에서 호가를 거듭할수록 입찰가격이 올라가듯 시간이 갈수록 주가가 치솟는 선수로는 우선 고교생 신분으로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있는 정선혜(정선혜· 1m74cm·성암여상) 김영화(김영화·1m80cm?경남여고 )등 2명.
이중 정선혜의 경우 현대와 선경이 경쟁끝에 『본인에게 1억2천만원, 학교에 후원금 1억원 등 사상 최고액인 2억2천만원을 부른 선경으로 결정났다』는 소식이 보도됐었다.
사실 선수자질을 놓고 볼때 결코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선수는 아니라는게 실업감독들의 솔직한 평가다.
다만 유망주가 위낙 부족하다보니 구매충동을 자극하게 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가뜩이나 선수부족-인기하락이라는 악순환에 허덕이는 한국여자배구rP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경측마저도 부인하는 이같은 터무니 없는 가격상승은 값싼 외국용병선수 수입을 조기실현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다. <김인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