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서도 박찬호는 '홈런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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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찬호(34)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1회 홈런 두 방을 맞았고, 3회에 조기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도 거의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의 트리플A에서 뛰는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산하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안타, 7실점한 뒤 0-7로 뒤지던 3회 1사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5.52에서 6.04로 올라갔다.

박찬호는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2점 홈런과 1점 홈런을 거푸 얻어맞아 3점을 허용했다. 2회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준 박찬호는 3회에 1사 2, 3루 위기에서 2루타와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이날 박찬호는 53개의 볼 중에서 31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구위가 떨어져 상대 타선에 난타당했다.

앞서 박찬호는 20일 시카고 산하의 아이오와 컵스전에서도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포함해 안타 10개, 볼넷 2개로 7실점 해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의 멍에를 썼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도 홈런을 많이 내주는 것이 문제다. 메츠 시절 마이너리그 기록까지 합치면 17경기에서 18개 홈런을 맞았다. 평균 경기당 1개 이상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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