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 부원장 등 비리 적발/감사원/국민은 부행장보·국민리스사장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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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기오부원장 사표수리
감사원은 27일 장기오은행감독원 부원장이 뇌물을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인사조치토록 재무부장관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장태식국민은행부행장보·김재식국민리스사장에 대해서도 직무와 관련된 금융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해 관련기관에 각각 문책 해임토록 통보했다.
이에따라 장 은감원 부원장은 28일 오전 사표를 내 수리됐으며 장 부행장보·김 국민리스사장에 대해서는 국민은행측이 당국의 통보가 오는대로 처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최근 기동감찰 활동을 벌인 결과 장 부원장이 92년 9월 대구 소재 경일투자금융(대표 홍진호)으로부터 검사할때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5백만원을 받았으며,88년 11월말 서울 삼성동 (주)동방의 콜롬비아 현지법인인 코코실크(주)에 2억1천만원을 투자한뒤 91년 이 회사에 운영비 명목으로 1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등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또 장 부행장보가 국민은행 영업부장으로 있을때 가명계좌를 개설,4억8천만원의 자금을 조성해 대출자격이 없는 업체인 지산문화인쇄소에 불법대출 해주는 등 일종의 사채놀이를 해온 것을 적발했다. 장 부행장보는 91년 4월 대도세라믹(대표 원광일)에 5억원을 부당대출해준 뒤 사례금조로 1천만원을 받은 사실 등도 아울러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국민리스 김 사장이 이 회사 김도림총무부장을 통해 91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구입하지도 않은 판촉물 2억7천만원어치를 납품업체인 신광종합상사로부터 전액 구입한 것처럼 허위세금계산서를 꾸며 6천만원만 지급한뒤 2억1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김 사장은 비자금중 1억2백만원은 회사간부들의 업무추진비와 거래처의 선물비로,나머지 1억8백만원은 사적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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