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아란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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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기타와 오키스트라를 대립시키기 위한 협주곡의 시도는 19세기보다는 오히려 20세기에 들어와 알찬 결실을 맺게 되었다. 로드리고의 아란훼스 협주곡은 그 대표적인 소득이다. 기타음악사상 길이 기억될 불후의 명곡이다.
이 협주곡은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의 도전을 받아 주목할 만한 명연주를 남기고 있는데, 영국 출신의 줄리언 브림도 벌써 네 번째 녹음으로 이 판을 내놓았다. 브림의 EMI데뷔음반이기도 한 이 레코드에는 60세의 완숙기에 들어선 거장 기타리스트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EMI EKCL 0l20) <선병철·레코드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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