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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D­5/막바지 득표전 치열/개혁·재산파문싸고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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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개지역 합동유세 오늘로 끝/취약지구 정당 연설로 “뒤집기”
부산 동래갑·사하,경기 광명 등 3개지역 보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 및 후보들은 막바지 득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는 문민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사회분위기와 사정한파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지역별로 후보들은 부정·탈법시비에 휘말릴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경계심때문에 금품제공 등 선거법 저촉행위를 자제하고 대신 시장·골목 순방과 악수공세 등 「발로 뛰기」 선거운동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민자·민주당측은 3개 지역 합동유세가 18일로 끝남에 따라 전략지역 또는 취약지역에서 별도의 정당연설회를 개최,막판 대세를 판가름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은 광명(20일)과 사하(21일)에서,민주당은 광명(21일)과 동래갑(20일 또는 21일) 지역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3개지역 모두 17,18일 이틀간 합동연설회를 갖고 주말 유세 대회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새 정부의 개혁정책과 재산공개 파문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
부산 사하의 민자당 박종웅후보는 『개혁의 성공으로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경제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며 『개혁을 지지하기 위해 여당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정길(민주)·홍순오(신정)후보 등은 『재산공개가 미흡하다』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재산을 재공개하고 불법으로 모은 재산은 사회에 환원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광명에서 민자당의 손학규후보는 이동근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사이비 언론과 관련한 의원이 구속됐는데도 민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사과는 커녕 야당탄압이라고 억지만 계속하고 있다』며 『팔짱을 끼고 개혁이 실패하기만 기다리는 야당에 의석을 내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정택후보는 『당시 포철회장이던 박태준씨는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만큼 위세가 당당했다』며 『겨우 재선인 야당 의원이 어떻게 박씨를 상대로 공갈·협박할 수 있었겠느냐』고 이 의원 구속이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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