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의 변신은 올초부터 시작됐다.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은 1월 CEO던 케빈 롤린스를 해임하고 11년만에 경영권을 장악했다. 라이벌인 HP가 컴팩을 인수하면서 지난해부터 PC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델은 최근 노랑·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을 채용한 PC 신제품을 전세계에 동시에 선보이고 미국에선 대형 할인점 월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변신을 거듭했다.
한국에서도 1월 서울 용산 터미널상가에 세계 지사 가운데 유일한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전화 한 통으로 방문 서비스를 해 주는 삼성·LG 등 국내 경쟁사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전략을 도입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1~2년 안에 두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