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 홈쇼핑 첫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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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직접판매 방식만을 고집했던 델이 홈쇼핑에 진출한다. 델코리아는 24일 오후 11시40분부터 GS홈쇼핑에서 14인치 노트북PC인 ‘인스피론 1420’(사진)을 99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와 12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갖췄다. 조명수 델코리아 부장은 “홈쇼핑 채널에서 델 컴퓨터를 파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델의 변신은 올초부터 시작됐다.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은 1월 CEO던 케빈 롤린스를 해임하고 11년만에 경영권을 장악했다. 라이벌인 HP가 컴팩을 인수하면서 지난해부터 PC 시장 1위를 차지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델은 최근 노랑·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을 채용한 PC 신제품을 전세계에 동시에 선보이고 미국에선 대형 할인점 월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변신을 거듭했다.

 한국에서도 1월 서울 용산 터미널상가에 세계 지사 가운데 유일한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전화 한 통으로 방문 서비스를 해 주는 삼성·LG 등 국내 경쟁사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전략을 도입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1~2년 안에 두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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