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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시큰? "조기검진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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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와 조인스닷컴이 벌이고 있는 ‘당신의 무릎으로 일어서세요’ 캠페인에 갖가지 사연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만큼 무릎관절 질환이 국민병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을 힘겹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는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과 세포재생치료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세원셀론텍 장재덕 연구소장의 대담을 통해 자가연골배양 기술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을 알아봤다.

<대담>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장재덕 세원셀론텍 연구소장
진행·정리 고종관 : 기자

 

세원셀론텍 본사에서 미래의 자가 연골 배양 이식술의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고용곤 원장(左)과 장재덕 소장. [사진=김태민 인턴기자]

-중앙일보 캠페인에 많은 환자들이 관심을 갖고 응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시술이 적용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 : 환자의 나이, 손상된 연골 부위의 크기, 주변 연골조직의 상태 등에 따라 성공률에 차이가 있다. 만성화된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겐 인공관절 대체술이 최선의 방법이다.

 장 : 연골 전체가 얇아져 있거나 아예 없으면 현재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지지대가 되는 주변 연골조직이 건강해야 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예컨대 젊더라도 약물 남용이나 알코올·흡연 등으로 연골 재생력이 떨어지면 성공률이 낮다.

 고 : 따라서 연골 손상을 일찍 발견해 시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시술한 환자의 성적을 분석해보니 나이가 젊고, 연골 손상 초기에 시술받은 사람, 또 대퇴골 부위의 연골이 손상된 사람에게서 성공률이 높았다.

 장 : 생체조직공학 기술 분야에서 연골 자가배양 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연골이 다 닳아 없는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공관절을 대체할 수 있다.  

고 : 지금의 기술로도 의미는 상당히 있다. 현재 인공관절 수명은 15∼20년밖에 안 된다. 문제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인공관절을 중도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배양 연골 이식을 통해 자신의 관절로 가능하면 오래 버텨야 하는 이유다.

 -배양된 연골은 자신의 연골처럼 단단한가.

 장 : 물론이다. 주입된 연골은 48시간이면 몸 안에 생착한다. 4개월이 지나면 웬만한 충격을 견뎌 조깅 정도를 할 수 있고, 1년 후엔 강도 높은 운동도 소화한다. 손상 이전 무릎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고 : 시술 후 2일째부터 CPM이라고 하는 재활운동을 시작한다.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다. 재생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튼튼해진다.

 -우리 기술이 경쟁국보다 앞서 있다고 하는데.

 장 : 그동안 배양된 연골은 액체로 돼 있어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뼈의 골막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이곳에 연골액을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제품(콘드론)은 겔형으로 주사기로 쏴 껌처럼 붙인다. 생체접합체 피브린을 첨가한 것이 노하우다.

 고 : 지금도 골막을 이용해 수술하는 곳이 있다. 이 경우 수술 시간은 1시간30분 이상이나 되고, 절개 부위도 매우 길었다. 하지만 겔형 자가연골을 이용할 경우 시술 시간은 20분 내외로, 그리고 절개도 피부에 구멍 하나만 뚫으면 된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땜질처럼 쉬워졌다.

 장 :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이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지금까지 영국·네덜란드·중국·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폴란드 등 10여 개국 의사와 의공학자들이 기술을 배우러 한국을 다녀갔고, 이 중 영국·폴란드·네덜란드·싱가포르 등엔 기술 수출이 이뤄졌다.

 -시술비는 인공관절보다 비싼데.

 장 : 건강보험에서 정한 가격이 650만원이다. 이 중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20%다. 모든 환자에게 혜택을 주진 않는다. 수술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자기 부담으로 수술해야 한다.

<표참조>
 

-시술 후 관리는.

 고 : 무릎을 구부리는 운동을 많이 할수록 좋다. 무릎에 부담이 적은 자전거 타기가 도움이 된다. 의사가 지시한 대로 운동 프로그램을 잘 따르면 된다.
 -중앙일보·조인스닷컴 캠페인의 의의는

 고 : 암도 조기진단·조기치료 시대를 맞고 있다. 무릎도 손상 초기에 발견해 자가연골 치료를 받으면 만성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중앙일보 캠페인이 자신의 무릎으로 평생 살 수 있다는 국민 인식을 바꾸는 데 좋은 계기를 만들어줬다.

 ※무릎 연골 손상이 의심되거나 또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인 환자들은 조인스닷컴(http://healthcare.joins.com)에 사연을 올리세요. 100명을 선정해 연세사랑병원에서 무료검진(혈액·X선·초음파 등 10만원 상당)을 해드리고, 이 중 3명은 세원셀론텍 후원으로 무료로 수술을 해드립니다. 응모마감 7월 28일. 검진 및 수술 대상자 발표는 8월 6일 조인스 닷컴 헬스케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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