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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ㆍ싱글대디 고민 '엄마ㆍ아빠 빈자리'

중앙일보

입력

싱글맘·싱글대디들은 자녀양육의 가장 큰 걸림돌로 각각 ‘아빠의 빈자리’와 ‘엄마의 빈자리’를 꼽아 홀로 부모 역할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재혼대상자 826명(남성 306명, 여성 520명)을 대상으로 ‘한 부모 가정의 자녀양육’에 대해 설문한 결과, ‘자녀양육시 가장 힘든 점(복수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61.6%가 ‘엄마ㆍ아빠의 빈자리’라고 답했다. 다음은 직장일과 집안살림의 병행(41.0%), 경제적 어려움(37.7%), 자녀의 말썽(17.8%), 자녀와 대화 부족(15.4%)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직장일과 집안살림 병행의 고달픔’(47.1%)을 호소한 반면 여성은 ‘경제적 문제’(51.0%) 때문에 더 힘들다고 밝혔다.

‘자녀를 위해 특별히 애쓰는 점(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62.2%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를 꼽았다. 이어 일정시간 대화하려고 노력한다(51.1%), 자녀와 취미나 나들이를 즐긴다(45.4%), 전 배우자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13.3%), 자녀가 갖고 싶은 걸 사준다(9.1%) 등의 순으로 답해 자녀에 대한 사랑을 주로 직접적인 애정표현이나 대화로 나타냈다.

‘자녀양육을 맡은 걸 후회해 본적 있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78.7%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해 자녀에 대한 강한 애정과 책임감을 보였다. 반면 ‘가끔 후회한다’는 응답은 21.3%로 나타나 한 부모 가정으로서 느끼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26.5%)이 여성(18.3%)보다 ‘가끔 후회한다’는 답변 수치가 높아 싱글대디의 고민이 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의 재혼에 대해 자녀에게 언급한 경험’(74.8%)이 있는 응답자에게 그 반응을 물었더니 ‘재혼을 적극 찬성한다’(40.6%)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재혼의 필요성을 이해한다’(31.4%)‘별 다른 반응이 없다’(14.9%) 등의 답변이 이어져 자녀들은 대체로 부모의 재혼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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