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이용 포화상태…국내 슈퍼컴 4대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기종 선정과 관련해 국내 과학기술계의 주요 관심사였던 시스팀공학연구소의 두번째 도입 슈퍼컴퓨터 기종이 미국크레이사의「Y-MP C90」으로 최종 결정됨으로써 국내에는 최신기종의 크레이사 슈퍼컴퓨터 4기를 보유하게 됐다.
Y-MP C90은 처리속도가 16GFlops(초당 10억회의 부동소수점 연산단위)로 응용소프트웨어도 충분하다는 것.
슈퍼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대형컴퓨터보다 50배이상 빠른 초당 10억회이상의 처리속도를가진 컴퓨터를 말한다.
이에따라 자동차 모의 실험의 경우 대형컴퓨터가 11일동안 처리하던 것을 슈퍼컴퓨터는 단지 14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
슈퍼컴퓨터는 전세계적으로 91년말 현재 4백75대가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각각 1백79대,1백69대를 설치해 73%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이사는 국내에 도입된4대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2백98대(63%)를 공급해 슈퍼컴퓨터의 왕좌로 군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의 후지쓰와 히타치· NEC가 공급하고있다.
이 가운데 후지쓰는 이번에 크레이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컴퓨터업체로 전세계 슈퍼컴퓨터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크레이사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에 후지쓰가 제시한 슈퍼컴퓨터「VPP500」은 병렬처리컴퓨터로 초당 3천5백50억개의 연산이 가능하다.
시스팀공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도입은 지난 1월20일 크레이사가 저렴한가격과 기술이전을, 후지쓰는 최신기종으로서의 성능과 철저한 사후지원을 장점으로 내세워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석달여동안치열한 수주전을 펼첬다. 시스팀공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 2호기는 1호기가 이용률 95%를 넘는등 포화상대에 이름에 따라 도입되는 것으로 자체연구는 물론 교육연구전산망의 중앙계산기로 활용되면서 제조업체와 기상청에도 온라인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