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과장이상 임금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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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제5단체장/공무원 봉급동결에 호응
이동찬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회장은 회원 기업 및 단체의 과장급이상 관리자의 임금동결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노동계도 임금안정화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24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공동기자회견에서 『23일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이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고 『빠른 시일내에 경총의 결정을 경제 단체들의 모임인 경단협에 상정,전 기업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의 경우 말단직까지 모두 임금을 동결하는 터라 관리자에 한해 임금을 동결한다는 우리의 방침은 호소력을 지닌다고 본다』며 『노총에도 이같은 취지를 설명,임금인상의 자제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이에따라 노총측에 협상 초기에 제시했던 4.5% 임금인상안을 고수키로 하고 노총을 설득,이달안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노총은 이에대해 『경총이 여론조작을 통해 압력을 가하는 쪽으로 협상을 이끌려하고 있다』며 당초의 9.5%안을 고수한다는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경제5단체장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추구 ▲제품가격의 불안 해소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 강화 ▲노사화합과 고용 안정에 노력 ▲투자와 연구개발활동을 확대해 수출기반 강화 ▲기업차원의 의식개혁운동 적극전개 등 모두 6개항을 채택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22일 이동찬 경총회장이 김영삼대통령에게 밝힌 『물가안정을 위해 1년간 공산품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5단체장 공동으로 최종 확인했으며 이같은 결의의 실천을 위해 사례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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