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탄핵 내일 심의/보혁파 정국타개 협상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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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러시아 정국위기는 24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에 관한 입장완화와 대통령·최고회의의장·헌법재판소장 3자회의 개최 등 협상노력에도 불구,대통령·의회 양측이 각각 국민투표·탄핵 강행 등 기본입장을 고수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측은 이날 공개한 국민투표 실시에 관한 포고령에서 20일 TV연설을 통해 선언했던 비상통치 실시부분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이 계획을 철회했다.<관계기사 4면>
대통령 공보실이 발표한 이 포고령은 그러나 신임투표 성격을 가진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며 헌법·선거법 초안도 동시에 투표에 부칠 것임을 명기,국민투표 강행방침을 분명히 했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의장이 이끄는 최고회의측도 이날 오전 비상회의를 소집,옐친대통령 탄핵안을 다룰 인민대표 대회를 26일 당초 예정대로 소집키로 의결했다.
옐친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막후 회동을 통해 정국위기 타개방안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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