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옥중 결혼설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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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강간혐의로 복역중인 프로복싱 전세계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26·미국) 의 옥중 결혼설이 복싱팬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8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지에 따르면 92년3월 미스 블랙아메리카 후보 데시레 위싱턴양(20)에 대한 강간혐의로 「징역6년에 3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인디애나교도소에서 복역중인 타이슨이 같은 고향인 뉴욕출신 제탈딘 엑스튼양 (2O)과 곧 결혼한다는 것.
지난88년 2월 영화배우로빈 기븐스양과 결혼, 1년만인 89년 2월 파경을 맞았던 타이슨은 당시 1백억원이 넘는 거액의 위자료를 지불한뒤 「앞으로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쳤던터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타이슨의 결혼 상대로 알려진 엑스튼양은 뉴욕의 빈민가 브루클린 출신으로 타이슨과는 어릴적부터 알던 사이.
두사람의 재회와 결혼일정등 구체적인 사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엑스튼양은 현재 오하이오주에 있는 타이슨의 집에 머무르며 인디애나 형무소로 거의 매일 면회를 다녀 형무소에서는 이미 이들의 결혼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강간사건과 관련, 유리한 새로운 사실들이 잇따라 밝혀져 연내석방이 유력시되고 있는 타이슨은 교도소내에서 착실한 수업으로 조만간 고교졸업 자격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에 들어갈 때의 학력 테스트 결과 타이슨은 불과 11세 정도에 머물렀었는데 현재 주 6일간의 수업을 충실히 수행, 국어와 수학등에서 A학점을 따내는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타이슨의 지도교사 모하메드는 타이슨이 기억력이 뛰어난데다 배우겠다는 의욕까지 대단해 곧 고교졸업 자격을 갖출 것이라고낙관. <유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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