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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금­생산성 연계 모색/연공위주서 직능·직무급 도입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삼성·럭키 등 연내 시범실시키로
현행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능급이나 직무급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고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고임금 추세가 가속화되고 산업구조도 기술집약형으로 변해감에 따라 업무의 질과 양에 관계없이 동일한 임금을 받는 기존의 연공서열 임금체계로는 임금에 걸맞은 생산성을 도저히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 경총에 따르면 현재 삼성그룹이 경제연구소와 비서실을 주축으로 경영혁신팀을 구성,급여체계 개편안을 마련중으로 빠르면 올 가을 1∼2개사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에서는 금성전선과 금성사가 인재개발 위원회를 중심으로 직능급 제도 도입을 추진,연내로 평가기준 마련 등 구체적인 안을 만들 방침이다. 금성전선의 경우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일본 히타치사를 모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에서는 인천제철이 직능급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효성그룹 등에서도 이와 관련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제철과 한국전자 등에서는 제한적 범위에서 이미 직능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총은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하에 최근 「동기유발형 임금체계 도입방안」이라는 연구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가 하면 임금분석센터를 발족,회원사의 임금체계 개선 상담에 응하기로 했다.
경총이 제시하고 있는 새 임금모델은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가려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직무급 ▲인사고과를 통해 업무수행능력을 평가,임금에 차등을 두는 직능급(예를 들어 과장이라도 업무능력이 뛰어나면 부장 임금을 받음) 등 두가지이나 직능급이 노조 등으로부터 반발이 덜해 채택하기에 더 용이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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