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앞장 충남화 맹추격|오늘「한밭벌」입성|각시도 중반 불꽃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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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주=경호역전취재반】따스한 봄기운이 대지를 감싸는 가운데 학생건각들이 펼치는 제23회 경호역전 마라톤대회 (중앙일보사·대한육상경기연맹공동주최, 대우자동차판매협찬)가 중반전을 맞아 각시·도의 선두진입을 위한 각축이 치열하다.
서울의 지춘근(지춘근·배문고) 부산 최대인(최대인·남산고), 광주 김선수(김선수·광주체고), 경기 오성근(오성근·수원공고), 강원 송문현(송문현·춘천농고) 충북 장대진(장대진·충북체고), 충남 이우택(이우택·충남체고), 전북 김인중(김인중·전북체고 ), 제주 이승섭 (이승섭·제주일고 )등 9개 시·도의 첫 주자들은 10일 3일째를 맞아 이강년(이강년)전북지사의 출발총성에 맞춰 전주 전북 도청앞 광장을 박차고 나가 대전까지 1백hkm에 이르는 3구간 레이스를 펼쳤다.
한편 경기는 9일 광주전남도청앞 광장을 출발, 담양·순창·남원· 임실을 거쳐 전주 전북도청 앞에 이르기까지 1백28·8km의 코스에서 벌어진 이틀째 레이스에서 주자들의 고른 역주로 7시간5분57초만에 주파, 충남 (7시간10분54초)의 끈질긴 추격을 4분여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첫날에 이어 이틀연속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경기는 중간종합(목포∼전주)에서도 11시간33분8초를 마크해 2, 3위인 충남(11시간42분12초)과 충북(11시간46분48초)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2년만의 패권탈환을 위한 가속폐달을 밟았다.
전날 충남의 맹추격에 9초차로 3위로 처졌던 지난해 패자 서울팀은 이날 10소구(대명리∼임실, 10·8km)까지는 경기에 이어 2위로 줄곧 줄달음 쳤으나 11소구(임실∼산정리, 9·0km)에서 회심의 주자로 내세운 유길오(유길호·서울체고)가 탈진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뒤따르던 충남·충북·강원·전북에 잇따라 추월을 허용, 6위로 밀리면서 종합에서도 5위 (11시간4912초) 로 주저앉는 몰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통의 중장거리명문 충청권이 일신된 면모로 경기·서울등을 위협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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