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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돼있는 무선통신 분야에 집중투자" 윤동윤 체신부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1세기는 정보화의 수준이 선진국과 후진국을 재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사회 구현을 위해 연구·기술개발을 강력히 추진할 생각입니다.』
체신부차관을 거쳐 새로 체신행정의 책임을 맡게된 윤동윤 체신부장관은 취임과 함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무선통신분야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돼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로 국민들에게 가장 값싸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투자할 계획입니다.』
윤장관은 66년 행정사무관으로 체신부와 인연을 맺은 붙박이 체신관료 출신으로 차관에서 장관으로 등용된 첫 기록을 세우기도 해 체신부내 사기앙양에 크게 일조를 하고있다.
그러나 고질적인 우정 적자사업의 재정자립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날로 늘어가는 집배원들의 이직문제 해결 등은 장관에게 큰 시험대가 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체신부 설립이래 가장 호된 시련을 겪었던 이동전화 제2사업자 선정문제가 당장 코앞에 다가와 있어 커다란 짐이 되고 있는 셈.
『국내 우편요금이 너무 싸 원가 보상률이 평균 57%에 불과해 지난해만도 1천5백80여억원이나 적자를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집배원 증원 및 장비보급이 부진, 근무조건 개선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체신현업관서 운영효율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대책마련으로 해결해나갈 생각입니다.』선경에 사업권이 낙찰됐으나 사업권 반납으로 올해 재추진되는 이동전화 제2사업자 선정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외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안과제중 가장 비중이 큰 것.
윤장관은「모든 국민에게 가장 공신력을 얻을 수 있는 선정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아직도 외국에 비해 비싼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국제전화 및 시외전화요금 인하조정 등 국민의 피부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서비스개선 등도 풀어야할 과제.
윤장관은 이에 대해『통신서비스의 경쟁도입 확대, 끊임없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으로 요금인하는 물론 서비스 품질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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