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 덤핑판정에 맞대응/계산착오 시정요구… 포철,미서 철수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국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덤핑확정판정을 앞두고 정부와 업계가 미국측 예비판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본격적인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25일 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의 예비판정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열연강판의 원가조사 과정에서 운임을 두번이나 계산에서 빼는 바람에 원가를 훨씬 낮게 추정,예비판정 덤핑마진율이 실제보다 7∼8%포인트 높게 책정된 것이 밝혀졌다.
업계관계자는 『이달초 미 상무부에 이에 대한 조정신청을 냈다』고 밝히고 『미 상무부가 잘못 계산된 예비마진율을 확정판결에서 바로잡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은 25일 정명식부회장을 미국에 파견,UPI사의 합작 파트너인 USX사와 만나 덤핑판정 대응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포철측은 대 UPI 열연강판 수출이 미 철강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 예외적인 사례임을 인정받도록 USX사와 함께 추진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며 최종판정에서 고율의 덤핑판정을 받을 경우 UPI사의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예비판정 이후 대미 열연강판 수출을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3만t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