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0여일만에 6억5000만원 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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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캠프가 모금한 정치자금 후원액이 10일 6억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달 18일 모금을 시작한 지 20여 일 만이다. 후원자 수는 모두 940명. 이 가운데 12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90명이다. 한 통화에 1000원씩 모금되는 ARS 모금도 2700통화를 기록했다. 선거법상 경선 기간 중 후보가 모을 수 있는 액수는 23억원이다.

캠프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며 "90% 이상이 소액 기부자들로 이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 캠프 측은 아직 후원금 모금을 시작하지 않았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계속되는 검증 논란에 대응하다 보니 캠프가 후원회 활동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국면이 바뀌면 본격 모금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캠프는 이날 안병훈.홍사덕 선대위원장 명의로 '선거 범죄자 포상금 지급 제도'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선관위에 보냈다. '돈 살포 등 선거 범죄에 대해 최고 5억원을 지급한다'는 선거법 규정과 관련, ▶당 경선 때에도 적용되는지 ▶포상금을 캠프에서도 줄 수 있는지 ▶과태료 50배 제도를 캠프 차원에서 홍보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경선이 '돈 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이지만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이명박 캠프를 겨냥,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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