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우씨 소환 금품살포경위 조사/“매니저에 7천만원 못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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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PD·기자 수뢰사건
가요담당 방송국PD·스포츠신문 기자들의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채방은부장·황인정검사)는 19일 매니저를 통해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있는 인기가수 이현우씨(27)를 소환,금품살포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이씨를 조사한 결과 『매니저 윤태원씨(29·구속)로부터 레코드판매 로열티 7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반해 윤씨는 『매니저활동중 오히려 1천만원이 더 들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차액 8천만원중 상당부분이 뇌물로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짧은 연예활동기간에도 불구,지난해 양대 방송사의 가수상을 수상한 점을 중시,연예담당 관계자들의 수뢰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액수만으론 돈을 받은 PD·스포츠지 기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어렵다고 판단,이씨와 매니저 2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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