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온 세계적 테너 카레라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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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노래하는건 하늘이 준 특권이자 의무”
『저는 지금 최상의 컨디션입니다. 지난 87년부터 2년간의 백혈병 투병생활은 무척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었지만 이젠 깡그리 잊어버릴 정도로 완치됐습니다. 성악은 목소리가 곧 악기인 탓에 기후나 음식 등 환경조건에 큰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한국에서의 첫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독창회를 갖기위해 12일 서울에 온 세계 최정상 테너 호세 카레라스(47)는 최근 파바로티 한국공연의 실패를 의식한듯 『재능과 열의가 있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성악의 세계』라며 『그래서 관중들도 늘 긴장감을 가지고 성악가를 대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웃는다.
『저자신 노래부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래하는 것은 제게 있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특권이자 의무라고 여깁니다.』<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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