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주 상승률 1위 "기염"|주간 증시 흐름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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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형주와 중·소형주사이에 주가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 들어 자본금 1백50억 원 이상 대형주(2백88개 종목)들은 새해 첫 주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내림세를 보여 온 방면 중·소형주(4백 개 종목)들은 꾸준히 올라 주가가 기업규모에 따라 재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5∼11일)종합 주가지수는 이틀 내린 뒤4일 연속 올랐으나 내린 날은 폭이 컸고 오를 때는 폭이 작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2·44포인트(0·36%)가 빠졌다.
이는 주로 대형주의 하락(0·73%)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소형주는 이번 주에도 각각 2%이상씩 올랐다.
올해 전체로 보면 중·소형주는 10%이상씩 올라 있으나 대형주는 지난해 말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종목을 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 셈이다.
즉 전체적인 장세보다는 개별종목의 특징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는「주가 개성주의」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투자자들의 증시로의 복귀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기관 투자가들과 일부 노련한 큰손들이 거래를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고 있다. 또 상장법인 중 대부분(80%)을 차지하고 있는 12월 결산 법인들의 결산 주 총이 다가오면서 영업실적이 회사별로 차이가나는 점도 주가차별화의요인이 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개별 종목에 관한 연구와 정보수집노력에 따라 주식투자의 성패가 가름되는 양상으로 분석하면서『종목이나 업종별 특성을 파악하는데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이번 주 중소형 주의 강세를 반영, 오른 업종(19개)이 내린 업종(8개)보다 훨씬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광업·음료·종이제품 등 이 오름세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철강·전기·기계·운수장비 등 중 후장대형 업종은 약세가 계속됐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이 이번 주 전업 종을 통틀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은행주는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친한(?)은행주의 하락은 금리인하조치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올해의 누적 수익률에서도 은행주가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개미군단들의 손실이 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채권 쪽에서는 올 들어 계속돼 온 실세금리의 하락추세가 일단 멎으면서 보합·조정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채권 값은 가만히 있어도 발행처에서 기간경과에 따라 주는 표면이자율 정도로만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자료제공=동서증권 정리="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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