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올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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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3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필요한 최종 요건 검토작업에 들어갔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무디스가 통상 절차 착수 후 2~3개월 안에 등급조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2002년 3월 이후 5년 동안 한국 신용등급을 ‘A3’ 등급으로 유지해 왔다. 그런 무디스가 상향 조정에 착수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2·13 합의 이행절차 재개에 따른 북핵 관련 상황 진전이 이유다. 무디스는 또 향후 등급 상향 결정의 주요 평가 요소로 연말 대선 정치일정에도 불구하고 건전 재정기조 유지 여부와 북한 비핵화 과정의 차질 없는 이행 여부를 꼽았다.

 재경부는 이번 조치가 무디스가 등급 상향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이른 시일 안에 실제 등급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2월 13~15일 재경부 등과 연례협의를 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2일 한국경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국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A3’(상위 7위)로 가장 낮지만 9~10월에는 무디스의 신용등급도 ‘A2’ 등급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S&P는 2005년 7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상위 6위)로 올렸으며 피치는 2005년 10월 ‘A’에서 ‘A+’(상위 5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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