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 “비교적 수월”/오늘 오전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역·터미널엔 암표상 바가지 극성
전국에서 2천여만명,서울에서만 2백80여만명이 고향을 찾아 대이동을 시작한 21일 오후부터 경부·중부고속도로 등은 한때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나 이날 밤 12시부터 차량들이 줄어들어 22일 오전에는 비교적 수월한 소통을 보였다. 경찰은 22일 오후부터 뒤늦게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들로 부분적인 정체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서울역·청량리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에는 22일 새벽까지 암표상 1백여명,전세관광버스 수백대가 몰려 길거리에 차량을 마구 세워둔 채 귀성객들에게 정규요금의 8∼2배까지 받아내는 등 극심한 횡포를 부렸다.
21일 하룻동안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모두 15만여대의 차량이 빠져나갔으며 22일에는 12만4천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암표·전세버스 횡포=21일 오후부터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암표상들이 몰려들어 서울∼광주 무궁화호 5만원,대구행 7만원 등 정규요금의 8배까지 바가지 요금을 받았다.
또 서울역 주변 남산순환도로와 회현동,강남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의 아파트단지 등에는 전세버스 수백대가 도로에 차량을 불법주차시켜 놓고 2만∼4만원까지 받으며 호객행위를 했다.
전세버스들의 호객행위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22일 오전 호남선 전구간의 표가 오히려 남아도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21일 밤 서울역 주변에서 귀성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고 표를 판 암표상 이애식씨(31·서울 번동) 등 33명,역주변에 관광버스를 세워놓고 호객행위를 한 김장훈씨(33·경남 진해시) 등 63명을 적발해 이중 76명을 즉심에 넘겼다.
◇귀경길=21일 하룻동안 12만5천여명이 서울역을 통해 귀성길에 올랐고 22일에는 13만4천여명이 서울역을 이용했다.
도로공사측은 21일 경부고속도로 7만8천여대,중부고속도로 4만여대 등 15만여대가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갔고 22일에는 12만4천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측은 절반 이상 차량이 이미 빠져나가 22일에는 비교적 고속도로 통행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