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상하이 훙차오공항 셔틀노선 10월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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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포공항과 중국 훙차오공항(상하이) 간 항공셔틀 노선이 이르면 10월부터 운항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2일 "통상적으로 노선 개설을 위한 실무협상과 항공회담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초에나 노선 개설이 가능하지만 최근 일본이 훙차오공항과의 항공셔틀 노선 조기 개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한국도 서두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 하네다공항과 훙차오공항 간 셔틀을 10월 중 개설하기 위해 중국 측과 협의 중이다.

오양진 건교부 국제항공팀장은 "최근 일본이 셔틀 개설을 서두르는 것에 한국도 함께 보조를 맞추자는 제의를 중국 당국이 해와 조기 개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과 훙차오공항 간 셔틀 개설은 4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일본과 중국은 이에 앞서 2006년 10월 중.일 항공회담에서 훙차오공항과 하네다공항 간 셔틀 개설을 합의했다.

건교부는 이달 중 실무진을 훙차오공항에 보내 공항 시설과 안전설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어 실무협상을 통해 취항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9월 중 양국 항공회담에서 최종 합의한 뒤 10월 초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현재 훙차오공항의 여유 용량을 감안할 때 하루 왕복 4회 정도 운항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공항과 훙차오공항은 모두 시내에서 가까워 인천공항~상하이 푸둥공항 노선보다 소요시간이 한 시간 이상 절약될 전망이어서 시간을 다투는 비즈니스맨들이 특히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은 김포~훙차오 간에 하루 4회 왕복 운항할 경우 인천공항~푸둥공항 간 승객이 연간 5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2003년 김포~하네다 노선 개설 이후 인천~나리타 노선 승객이 40만 명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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