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춘천주택조합장/10억 가로채 미 도주/작년 12월 일가 모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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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춘천】 한전춘천직장조합주택 조합장 김평기씨(43·한강수력발전처 기획관리실 검사역)가 조합원 28명으로부터 거둔 아파트 청약대금·중도금 13억2백만원 가운데 10억여원을 갖고 지난해 12월26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조합원들에 따르면 김씨는 91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조합원들로부터 거둬들인 13억2백만원 가운데 3억1천5백만원 연합주택조합에 입금시키고 나머지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연합주택조합에 찾아가 납입확인을 요구했으나 연합주택조합측이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연합주택조합측과 김씨의 사전담합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온의동에 건축되는 5백50여가구의 이 조합아파트는 럭키개발이 시공했으며 오는 20일께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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