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 내린 경마-김명국 기수 6,741만원 상금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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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승부조작과 조교사의 연쇄자살 사건으로 얼룩진 경마가 27일 경주를 끝으로 올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0년대 중반부터 고속성장을 질주해온 한국마사회(회장 성용욱)는 이 사건으로 매출액과 입장인원에서 목표에 차질을 빚은 것은 물론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최종 집계된 올해 매출액은 9천2백76억1천2백만원으로 목표액 1조1백60억원에 8백84억원이나 미달됐다.
그러나 지난해의 8천2백55억원과 비교하면 1천54억원, 12.8%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79억6천3백만원의 마권이 팔려 나갔는데 최종일인 27일에는 1백9억97만원 어치의 마권이 날개 돋친 듯 팔려 1일 최고매출액을 기록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경마장을 찾은 인원은 지난해 보다 13만명 줄어든 2백88만9천여명에 그쳐 3백만명 돌파의 목표가 좌절됐다.
하루 입장 최고인원은 4월 26일의 4만1천7백60명으로 지난해 최고기록 3만8천3백30명을 3천4백여명 능가했는데 하루평균 2만2천명이 경마를 즐겼다.
기수 상금 랭킹에서는 김명국(29)이 6천7백41만원을 벌어들여 5천9백42만원의 수입을 올린 지난해 챔피언 박태종(27)을 제치고 1위에 우뚝 올라섰다.
김명국은 또 3백28경주에 출전해 89번이나 1위로 골인, 통산 6백54승을 기록하며 백원기(은퇴) 기수의 한국최고기록(6백24승)을 30승 앞지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신우철(40) 조교사가 1억6백98만원의 상금을 획득, 1억원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선두를 차지했고 최혜식(44) 조교사가 1억4백57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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