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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해 석유 생산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석유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글로벌 리소스 코퍼레이션(GRC)사는 최근 극초단파(마이크로웨이브)로 석유화학 제품을 녹여 기름과 연료로 사용가능한 개스를 만들어냈다.

극초단파 영역 내에 있는 1200개의 서로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 탄화수소로 만든 소재를 녹이는 것이 GRC사의 핵심 기술. 적절한 파장을 물질에 쏘면 플라스틱과 고무로 만들어진 탄화수소의 일부가 디젤 석유와 연료 개스로 분해된다는 것이다.

GRC가 개발한 기계의 이름은 Hawk-10(매-10). 작은 것은 산업용 마이크로웨이브에 기계를 부착한 것처럼 생겼고 큰 것은 콘크리트 믹서(레미콘)처럼 생겼다.

9.1kg짜리 타이어를 Hawk-10으로 녹이면 4.54ℓ의 디젤 석유와 1.42㎥의 연료용 개스, 철 1㎏, 3.4㎏의 탄소 가루를 얻을 수 있다.

Hawk-10을 맨 처음 구입한 회사는 뉴욕에 있는 폐품 수집회사인 거쇼 리사이클링(Gershaw Recycling)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석유’의 개발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5년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다. 미국인들은 연간 2500만t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것은 10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쓰레기 더미와 함께 땅에 묻히고 만다. (동영상 보러가기 http://www.carbonrecovery.com/Videos_GRC.asp)

이장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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