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 달구는 75일 대장정|배구 제전 26일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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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출범 10년을 맞는 대통령배 전국 남녀 배구 대회가 오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3월10일까지 7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남자실업 7개 팀과 대학7개 팀, 여자실업 10개 팀 동 모두 24개 팀이 참가, 서울을 비롯 부산·대구·전주·대전 동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총1백60게임을 치른다.
1차 대회는 각부별로 리그를 펼치며 지방 대회인 2차 대회는 남자부는 실업 5강, 대학 3강등 8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3차 대회에 오른다.
여자부는 1차 리그 1∼5위 팀과 6∼10위 팀이 나뉘어 리그전을 벌여 상위 리그에서 3팀이 4강 리그에 진출하고, 4∼5위 팀과 하위리그 1위 팀이 다시 3파전을 벌여 마지막 한장 남은 3차 대회 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최종 챔피언 전은 남녀 4강 리그에서 올라온 1∼2위 팀끼리 2월25일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르게 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 팀 상무의 전력이 약화되면서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고려증권의 정상 다툼 그리고 여자 부에서는 호화 멤버의 호남정유가 대회 3연패를 차지할 것인가가 초유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 대표 강성형 (한양대)과 박종찬 (성균관대)을 스카우트한 현대자동차서비스는 하종화 마낙길 문양훈과 윤종일 제희경 등 기존 국가 대표까지 가세, 지난해와 같이 막강 멤버의 구성을 완료했다.
여기에 청소년 대표팀 감독 출신의 강만수 코치의 영입으로 명실상부한 「스타 군단」으로서 출정을 완료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장윤창 정의탁 이경석 등 30대 초반의 노장들이 주축을 이뤄 늙은 호랑이로 불렸음에도 결승까지 올랐던 고려증권은 이재필, 이군에서 제대했고 신인 이재욱이 가세하면서 장윤창이 교체 멤버로 빠질 정도로 팀 창단 이래 최대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따라서 3년만에 정상에 다시 도전하는 고려증권과 스타군 단인 현대자동차서비스가 개막경기로 펼쳐지는 것을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30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호남정유를 어느 팀이 제동을 걸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 호유는 국가 대표 세터 이도희와 장윤희 박수정과 장신 센터 홍지연 등이 주축을 이뤄 지난 81년 미도파가 세운 1백84연승 기록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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