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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부 표방 체육부 위상 변화 주목|YS체육 정책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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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새 대통령으로 결정되자 체육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체육계는 이번 대선 결과가 내년 2월로 다가온 대한 체육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정중훈으로 수면 하에서 대선 결과를 지켜보던 차기 체육회장 후보들은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들어갈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체육계 주변에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자당의 청소년 정책 문제에 참여해온 조상호 한민족체전위원회 위원장 (전 체육부장관)이 체육계 일부 인사의 추대로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인은 이미 체육회장을 역임한바 있어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민자당 전북 완산 지구당 위원장으로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신동욱 대한체육회부위원장도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와의 「한지붕 관계」를 내세워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2일 경기 단체 중 첫번째 총회를 개최하는 육상 연맹의 박정기 회장도 연임이 확정될 경우 체육회장 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이미 지난달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김운룡 IOC부위원장이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1월중 각 경기단체 회장 선거가 끝난 후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체육계는 앞으로 체육 정책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대한체육회는 체육계가 국위 선양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복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선 체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할 것이란 점에서 차기 정권이 현재와 다른 급격한 체육 정책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오히려 김영삼 당선자가 선거 기간 중 내세운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해 서울 올림픽과 같은 민족적 축제를 열겠다』는 공약에 자극 받아 체육계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정부 공약과 관련, 서울 올림픽을 위해 한시적으로 창설했던 체육청소년부의 축소 「운영」에는 체육계가 우려의 눈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행정학자인 서울대 김광웅 교수가 이에 때를 맞추어 체육청소년부의 통폐합을 제시하고 있어 차기 정권의 「작은 정부」안과 어떻게 대입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차기 정권의 개혁 의지가 체육계에도 바람을 불고와 각 경기 단체의 법인화가 촉진되는 등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올 것으로 체육계는 관망하고 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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