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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대입시험/난이도 지난해 수준/교과서중심 이해·적응력측정 초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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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수학과목 답안지엔 별도 연습용지
93학년도 전기대 입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은 인쇄를 마친 문제지를 19일 오전부터 철저한 경비속에 각 대학으로 실어나르기 시작했다.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출제 문제를 자체 분석한 결과 난이도가 지난해와 거의 똑같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고사 준비상황을 점검해본다.
◇출제=대학교수와 고교교사 등 1백45명으로 구성된 「학력고사 출제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강남의 P호텔에서 합숙하며 출제에 들어가 9일 정규문제,17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예비문제의 출제를 각각 끝냈다. 평가원은 문제의 난이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하기 위해 출제위원의 2분의 1 이상을 지난해와 같은 사람들로 구성했으며 그 결과 출제후 자체분석에서 난이도가 지난해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출제경향에 대해서도 『평이한 내용으로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범위내에서 출제하되 이해력·적용력·분석 종합력 등 고차적 정신기능의 측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혀 지난해 출제패턴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올해는 각 과목 문제지의 여백을 최대한 넓혀 수험생들이 읽기 쉽도록 하는 한편 문제풀이 연습란으로 활용토록 했으며 특히 계산이 많이 요구되는 수학과목의 경우 OMR답안지에 별도의 연습용지를 한장씩 붙였다.
◇인쇄·수송=평가원은 출제가 끝난 직후부터 성남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인쇄에 들어가 17일 3백2만여부 2백여t 분량의 문제지를 만들었다. 문제지는 무장경찰관의 호송아래 컨테이너 차량과 비행기편으로 19일 오전부터 21일오후까지 전국 1백1개 전기모집대로 넘겨진다. 입시당국과 각 대학은 지난해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의 여파로 문제지 수송·보관의 보안에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예비소집 및 시험진행=극히 일부대 예체능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21일 오전·오후에 수험생을 소집,수험표를 교부하고 수험시 유의사항을 전달한다. 예비소집때는 반드시 고사장 위치와 교통편을 확인해두어야 한다. 고사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고사는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4개 교시로 나누어 치러지며,중간에 30분씩의 휴식시간과 60분(예체능계는 80분)의 점심시간이 주어진다.
◇교통대책=시험당일 6대 도시와 수도권지역의 출근 및 등교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지고 러시아워의 지하철 배차간격이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 시행되지만 같은 시간대에 1백만명의 수험생·학부모가 몰림에 따라 대학 밀집지역에서는 엄청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고사장 입구는 물론 고사장으로부터 반경 2㎞이내의 간선도로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고사장 진입차량을 우선적으로 소통시키고 ▲해당대학의 교정 및 운동장·주변 공공건물과 공공주차장도 수험생 수송차량에 한해 주차장으로 개방토록 했다.
◇날씨=기상청은 입시일인 22일의 아침기온이 서울 영하3도 등 전국이 영하6∼영상1도,낮기온이 2∼6도로 비교적 포근한 가운데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눈 또는 비가 오는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고사장으로 가는 길에 궂은 날씨·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장애 요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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