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 5∼7%선/수출 늘어 무역적자 5∼40억불로 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경제단체·민간 기업들 전망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수출의 완만한 증가로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성장률은 다소 높아질 것이지만 내수경기의 부진에 따른 기업의 감량경영 등으로 고용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는 정부의 지속적인 경제안정화 시책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이며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경제단체와 민간기업들이 밝힌 93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연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올해(5%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5.5∼7%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별표참조>
이같은 성장률은 내년도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올해(0.9% 예상)보다 높은 3.1%로 전망(미 와튼경제연구소=WEFA) 되는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이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무역수지는 환율상승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7∼9%대를 유지하는 반면 수입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적자규모가 5억∼40억달러(통관기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증가율은 내수경기 부진으로 올해(1∼9월중 6.8%)보다 낮은 5.8∼6.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설비투자도 3∼6%에 머물 것으로 보여 성장잠재력 배양을 위한 다음 정부의 투자촉진책이 관심을 끌고있다.
연구기관들은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4.5% 예상)보다 높은 5.8∼6.6%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