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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낸 자선 기부금 지난해 273조원 …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난해 모금된 미국의 자선 기부액이 총 2950억 달러(약 273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기빙 USA재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개인이 기부한 자선금은 2005년의 2830억 달러에 비해 4.2%(약 120억 달러) 늘었다.

2005년은 유달리 대형 자연재해가 많았다. 따라서 그해의 기부금 중 허리케인 카트리나, 서남아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등 이례적인 자연재해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기부된 74억 달러를 뺄 경우, 2006년 자선기금 모금액은 2005년에 비해 6.6% 증가한 셈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렇게 기부금이 늘어난 데는 큰손들의 통 큰 기부도 한몫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310억 달러 중 1차분인 19억 달러가 포함됐다.

하지만 기빙 USA의 조지 루톨로 이사장은 "큰손들의 기부는 전체의 1.3%였던 반면 총액의 4분의 3에 달하는 2228억9000만 달러는 개미들의 소액 기부였다"고 말했다.

루톨로는 또 연간 소득 10만 달러 미만의 계층 가운데 65%가 자선기금을 기부했다며 "이는 이 계층의 투표율이나 일요판 신문 구독률보다 높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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