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간첩단」공방 재연/민자 관련설 해명촉구 민주 국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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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도의 흑색선전”반박 민자/안기부선 “외신보도는 사실무근”
선거 막판에 간첩단사건이 다시 3당간 공방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국민당이 15일에 이어 16일 미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의 보도를 인용,김영삼민자당후보 측근 2명의 89년 방북설 해명을 촉구한 반면 민자당은 이를 고도의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하면서 간첩단사건의 전모공개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기부 당국자는 16일 『지금까지 수사결과 정부내의 공직자중 이선실 등 간첩과 접촉한 사실이 있거나 이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민자당의원 2명이 89년도에 비밀리에 방북했다는 주장이 어떤 근거인지는 모르겠으나 안기부는 그런 첩보를 갖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준청와대대변인도 15일 성명을 발표,청와대내 간첩사건 연루 주장을 일축했다.
◇민자당=이원종부대변인은 16일 민주·국민당의 김영삼후보 측근 2명의 방북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허무맹랑한 외신보도를 인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지금까지 거짓말과 폭로로 일관해온 국민당식 공작정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한광옥선거대책본부장은 16일 성명을 발표,『김영삼후보는 고위보좌역 2명의 방북설에 대해 직접 해명하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1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후보의 한 측근이 조총련계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증거를 확보했다』 『우리 당의 조사결과 현직의원인 그가 친·인척 명의로 막대한 부동산을 사들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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