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조기실시 촉구/전경련,차기정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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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 상반기 제로성장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내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정부에 금리인하 등 종합적인 경기부양대책의 조기실시를 촉구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의 주재로 정세영현대그룹회장,최종현선경그룹회장,김준성(주)대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89년 6월이후 경기동행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올해 4·4분기에도 건설과 설비투자가 고개를 들지 않아 기업의 투자심리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의견을 모으고 내년 1월초 회장단회의때까지 재할인금리 인하와 환율인상 등 종합경제정책건의서를 만들어 신정부에 이를 제출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당초 3.1%로 기대되던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최근 2% 수준으로 전망치가 낮아지고 2백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전경련이 조사한 내년 설비투자계획이 올해보다 9.5% 감소하는 등 내년 경제전망이 극히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 국제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인 5.5∼6.5%보다 낮아져 상반기중 0% 수준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부양책을 조기실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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