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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 수명 사주엔 126세”(12·18고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이번 패자는 재출마 말아야 김종필씨/DJ 불참 여수연설회 썰렁 민주당/내가 의원되게 꼭 밀어달라 강부자씨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대통령후보들의 다른 후보 비방자제 움직임과 달리 각 당 후보 연설원들은 비방공세를 높여 과열분위기가 우려.
24일 오후 부산시 서대신동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민자당 부산시 서구지구당 연설회에는 김종순부산시 선거대책본부장,서석재·곽정출의원 등이 차례로 등단해 김대중·정주영후보에 대한 비방과 지역감정 부추기기에 주력.
김 본부장은 김대중후보에 대해 『잔재주로 우리를 속여온 분』이라고 포고문을 연뒤 『서독의 빌리 브란트 전총리는 비서의 간첩사건 연루로 미련없이 총리직을 버렸는데 김 후보는 발뺌,진심으로 실망했다』며 색깔론을 펴기도.
이어 등단한 서 의원도 민주당 김 후보를 겨냥해 『우리의 김영삼후보가 정변이 일어날 때마다 고국에서 싸우다 죽겠다며 연금당하고 단식투쟁할 때 모후보는 정변 직전에 외국으로 날아갔다』며 공세. 마지막으로 나온 곽 의원은 『13대 대선때 부산에서 김영삼후보가 55.98%,김대중후보가 9.14%의 지지율을 기록할때 광주에서 김대중후보는 94.4%,김영삼후보는 0.52%의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DJ의 고정표를 이기기 위해서는 부산 서구에서 압도적으로 밀어주어야 한다』고 호소.<부산>
○킹메이커로 역할 다짐
○…경북지방을 순회중인 민자당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은 24일 오후 안동시 지구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중 10%인 30여명이 당을 옮겼다』면서 정치인에게 신의가 없음을 꼬집고 『우리는 김영삼후보를 끝까지 밀어 그 영광을 나눠갖자』고 호소.
김 대표는 또 『이번 선거에서는 양김 대결이 불가피 하지만 선거에서 진 사람은 이제 대통령후보로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는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안동>
○청중들도 맥빠진 표정
○…이기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4일 오전 전남 여수시 중앙동 물양장에서 열린 민주당 김대중후보 지원 정당연설회는 3시간동안 계속됐으나 김대중후보의 불참탓인듯 분위기가 썰렁하고 청중들도 무관심한 표정이어서 다소 맥빠진 모습.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순천 남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당 연설회에서 이 대표는 『제가 경상도 토박이어서 부산지방 일부 유권자들이 김대중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뛰어 다닌다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국가발전과 남북통일을 위해 김 후보를 꼭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이번만은 정권교체로 동·서화합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유세를 하고 다닌다』며 김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여수>
○예비후보 1번을 강조
○…24일 경북 고령읍 고령시장 빈터에서 열린 통일국민당의 첫 정당연설회는 유수호최고위원,김해석대구시지부위원장,탤런트 강부자씨 등이 연사로 나섰으나 쌀쌀한 날씨 탓인지 청중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 자리에서 강부자씨는 『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예비후보 1번인 내가 의원직을 승계,국회의원이 될 수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 청중을 웃기고는 『항간에 정 후보의 나이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 후보의 사주대로라면 1백26세까지 살 수 있으니 걱정마라』며 지지를 부탁.<고령>
○국민 부정사례만 홍수
○…울산시와 울산시 3개 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된 공명선거 상황실에는 연일 국민당의 부정선거운동 사례만 접수돼 눈길. 5일 설치돼 1천6백여명,3백2개반으로 구성된 채증반을 가동하고 있는 이들 공명선거 상황실이 그동안 적발한 부정선거운동 10건 가운데 6건이 국민당쪽 사례로 이에 따라 채증반도 매일 현대계열사 정문에 상주하며 선심관광차량들을 감시.<울산>
○즉석연단 만들어 유세
○…수도권 공략에 나선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24일 강화와 김포·부천 등 경기도내 3개 지역을 돌며 유세를 갖기로 하고 이날 오전 11시 김포공설운동장에서 유세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청중이 예상보다 적게 모이자 김포읍 한국통신공사 앞 빈터에 11t 대형트럭 3대를 연결,즉석 가설연단을 만들고 8개의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유세를 펴기도.<김포>
○박 후보 저서 서명판매
○…24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에서 유세를 마친 신정당 박찬종후보는 자신의 저서 『색시 얻어 줄께 서울 가지마』를 부족한 정치자금에 보태기 위한 것이라며 즉석 서명해 청중들에 판매.<수원>
○공정선거 거리 캠페인
○…민주대개혁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회의 대전본부(상임대표 김화중)는 24일 오후 3시 충남대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 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직결성 및 공정선거 실천 다짐대회」를 갖고 대전시내에서 공정선거 실천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전개.
대전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2천여명의 공정선거 감시단원을 조직해 공정선거 거리캠페인,투·개표 부정 감시,투표참여 운동 등 공정선거 실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히기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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