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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장구」국내 초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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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물놀이의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에 대한 모색과 실험을 시도하는 공연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김덕수 패 사물놀이의 전용공연장인 라이브 하우스「난장」이 개관 2주년을 맞아 24∼28일 다채로운 기념공연을 펼친다.
서해안 풍어제 강신무당인 김금화씨가 24일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벌이는 철 무리 굿으로 시작되는 이 두돌맞이 기념공연은 ▲우리음악의 본질을 찾아서(25일 오후7시30분·음악감상회) ▲소리와 그림이 만나는 공간(26일 오후7시30분·즉흥그림) ▲무 세계 즉흥연주(27∼28일 오후7시30분)등으로 짜여 있다.
개관 기념공연에서 특히 관심을 불러모으는 것은 즉흥연주공연.
재미 음악가 김진희씨, 미국 전위음악가 조제프첼리와 국내 초연의 새로운 미국비디오뮤직이 김덕수 패 사물놀이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다.
전위음악의 극치를 보여줄 이 무대에서 세계 유 일의 전자거문고 주자인 김진희씨가 처음으로 개발한 전자장구를 선보일 예정인데 전자장구 연주는 세계에서 초연 되는 것이다.
김진희씨는 서울대 국악과를 거쳐 미국 밀즈 대학에서 전자컴퓨터음악을 수학한 작곡가 겸 연주가. 존케이지·필립 글래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들과 함께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 음악센터 뉴 뮤직 동맹위원장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의 레퍼터리는 독주와 비디오·합주 등이 골고루 선보이게끔 하고 있다.
예컨대 27일의 경우 김진희씨의 거문고 독주『다스림』이 7∼9분 연주된『태양 석』이란 제목을 단 에드 엠스윌러의 비디오가 3분간 상영된다. 이어 첼리의『사라베노』연주가 8분간 계속되고 다시 리처드 포 발의 비디오정신의 전사』가 5분간 상영된다. 다음 사물놀이와 김진희·첼리가 함께 합주하는 『난장Ⅰ』로 전반부를 끝마치는 것으로 짜여 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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