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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일본총리에 친서/북방섬 문제엔 무반응/공동통신 보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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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가 부탁했던 「일본의 북방영토 문제에 대한 조건부 제안」을 전달했으나 옐친대통령은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9일 옐친대통령과 동행하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서울발로 보도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미야자와총리에게 비밀친서를 보내 『지난달 동경에서 열렸던 구소련 지원회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협력할 용의가 있으며 타협의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조프 주일 러시아대사는 19일 오후 일본 외무성을 방문,옐친대통령이 미야자와총리 앞으로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
한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옐친대통령은 다음달 중국방문에 이어 내년 1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며,인도방문과 함께 일본 방문에 대한 준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방일이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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