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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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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 큰잔치가 26일 막을 열었다.

지난 대회 남자부 우승팀 두산주류는 남자 B조(실업팀) 첫 경기에서 전.현 국가대표들이 대거 포진한 충청하나은행을 24-19로 제압했다.

두산주류는 최근 대회인 전국체전 결승에서 충청하나은행에 16-18로 졌었다. 윤경민(1m93cm)을 비롯한 대표급 선수들의 화려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두산주류의 수비는 충청하나은행의 공격을 압도했다.

"우리는 수비와 조직력의 팀이다. 하나은행보다 화려하지는 못하지만 내실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두산주류 김만호 감독의 말은 공염불이 아니었다. 지난 대회 득점왕(58골) 윤경민은 14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단 4골만을 성공시켰다. 그나마 충청하나은행의 최다골이었다. 두산주류의 골키퍼 남광현은 42%의 방어율을 기록, 국가대표 골키퍼인 하나은행의 신창호(29%)를 압도했다.

두산주류는 홍기일(6골)이 전반에, 김지훈(5골)-최승호(5골)가 후반에 공격을 주도하며 충청하나은행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8분30초쯤 점수차는 15-9, 6점차로 벌어졌고 끝까지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남자A조(대학팀)에서는 경희대가 라이벌 한국체대를 30-28로 눌렀다. 주목받는 신인 정수영(경희대.5골)과 유동근(한체대.2골)의 맞대결도 흥미로웠지만 차세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창우(경희대.방어율 28%)와 박경민(한체대.27%)의 대결이 백미였다.

이창우는 후반 막판 한체대의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막아내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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