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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기획자 장정은씨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서 '한국의 날'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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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영국 런던의 심장부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린다. 17일 오후 12시부터 6시(현지시간)까지 '코리아 스파클링 서머 페스티벌(Korea Sparkling Summer Festival)'이 열리는 것. 런던시청이 첫 주최하는 한국문화 행사다. 이 행사의 '산파'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공연기획자 장정은(39.사진)씨다.

"런던시청에 들어가 한국문화의 독창성을 적극적으로 알렸죠. 특히 한류에 중점을 두어 '한국문화 행사를 해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를 모두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라팔가르 광장은 영국의 트라팔가르 해전 승리를 기념해 1841년에 만들어진 유서 깊은 장소다. 내셔널 갤러리.대영박물관.버킹엄 궁전 등이 주변에 위치해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이번 행사는 영국 내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라팔가르 광장에서 문화행사를 여는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뿐이다.

장씨는 "2012년에 런던 올림픽이 열립니다. 시청 쪽에서도 런던을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변모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거죠"라고 설명했다.

페스티벌에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다수 선보인다. 행사가 음력 5월5일 단오을 이틀 앞둔 날에 열린다는 점을 감안했다. 전통 가무악, 부채 만들기 체험, 장승 만들기 시연회 등으로 꾸며진다. 전통 가무악은 한국종합예술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영산예술단의 길놀이로 시작된다. 사물놀이.부채춤.장구춤.북청사자놀음.검무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장씨는 "절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매년 6월 런던을 한국의 문화향연으로 들썩이게 할 겁니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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