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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접촉' 삼성 여인을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삼성의 여인은 누구일까.'

세계적인 그룹 삼성의 극비 프로젝트가 연예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삼성을 대표할 수 있는 '삼성의 간판 얼굴'을 찾는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룹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참신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룹 내에서도 일부 인사만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조심스럽다. 그룹 최고위층의 특별 지시를 받은 제일기획의 상무급 CD(Creative Director)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팀을 구성하지 않고 1인 업무 체제로 직접 후보들을 만나고 있다.

이 비밀 프로젝트가 연예가를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이유는 최종 낙점자가 누릴 부와 명예 때문. 2004년 1000억 달러(한화 약 12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세계적인 기업 삼성의 간판 스타가 된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운. 삼성은 최종 낙점자와 최고 수준의 계약조건은 물론 최소 3년 길게는 5년 장기계약을 맺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그룹 차원에서 스타로 키울 계획이다.

예비스타들은 신인시절 삼성전자 CF 모델로 나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단 한마디의 멘트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던 최진실을 떠올리며 '제2의 최진실'이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삼성의 얼굴'의 기준은 ▲삼성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 ▲스타로서 입지를 굳힌 기존 인물이 아닌 스타로 대성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물 ▲한국적인 미를 갖추면서도 글로벌한 이미지를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인물 ▲신인이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 ▲그리고 여성이다.

이러한 기준은 1인 실무자를 직접 면담한 예비 스타들과 주위 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알려졌다. 지금껏 면담한 예비 스타들은 김태희 윤진서 채민서 강혜정 윤소이 한예슬 조희진 송지효 등 줄잡아 20여 명. 이 가운데 한 예비 스타는 "약 두 시간 가량 면담했다. 약 한 시간 동안은 사진 촬영을 했고 나머지 시간은 세상사는 일을 화제삼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 매니저는 "조건과 상황이 너무 좋아 정말 꼭 잡고 싶은 기회다"라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

한편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부 연예인과 기획사 관계자들은 1인 실무 담당자와의 미팅을 위해 온갖 라인을 동원하고 있는 실정. 하지만 이 담당자는 예정에 없던 이들의 접촉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이러한 프로젝트 진행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상태.

따라서 삼성의 얼굴 확정 시기 또한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나볼 예비 스타는 대부분 만난 것으로 파악되고 '두 사람으로 최종 압축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어서 최종 낙점 시기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삼성 CF 모델들은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위치를 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LG 전자가 이영애 배용준을 내세워 '사랑해요 LG'로 그룹 이미지 광고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일간스포츠=박창진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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