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근검·절약 큰 감명|저축 유공 여 탤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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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중앙일보 10월27일자에 실린 저축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탤런트 최진실의 근검 절약하는 생활태도에 대한 기사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토록 어려웠던 자신의 여고시절, 등록금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던 아픈 기억과 일찍이 홀로된 어머니가 포장마차를 하면서 근검 절약하는 검소함을 그대로 물려받은 탓인지 그녀자신 옷 한 벌을 구입하더라도 남들이 모두 선호하는 유명메이커보다는 서민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하고 하루용돈이 1만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알뜰살뜰 생활하는 「억순이」란다.
자신의 전체수입액 전액을 어머니에게 맡겨 지금은 8개의 통장에 꽤 많은 금액이 예금되어 있다니 그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몰지각한 졸부·부유층의 분수에 넘치는 호화과소비로 빈부의 위화감마저 생기고, 어린 학생들이 신고있는 운동화 한 켤레 값이 유명회사제품은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그녀의 그러한 모범적인 절약정신은 분명 상큼한 충격이 될 것이다.
흥청망청 돈을 물쓰듯하며 향락에 빠지다 보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부터라도 아껴 쓰고 분수껏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1백원을 벌어 90원을 쓰는 것보다는 10원을 벌더라도 9원을 저축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우리모두가 「억순이」의 검약정신을 본받아 내리 4년째 30%를 밑도는 저축률을 더욱 늘려 우리경제, 우리가계, 우리자신을 살찌울 때가 아닌가 한다. <권선주(서울 종로구 종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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