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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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재생종이로 만든 공책·명함이 등장하는 등 폐지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양이 턱없이 부족해 외국에서 많은 폐지를 들여오고 있다.
70년대만 해도 학생들은 누런 시험지를 묶어 앞뒤로 빽빽하게 연습장으로 활용했으나 요즘은 하얀 모조지를 연습장으로 쓸 정도로 형편이 좋아졌고 씀씀이도 헤프다. 1인당 종이소비량은 60년 3·4㎏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백 12·5㎏으로 33배나 늘어났다.
폐지로 신문용지를 만들 경우 펄프로 만드는 것보다 원가는 4분의 1밖에 안 들고 전기도 훨씬 적게 들어 종이 소비 중 폐지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폐지가 다시 사용되는 비율인 폐지 회수율은 꾸준히 늘어나 91년 말 현재 43%이지만 스위스 등의 70% 수준에 비해선 아직도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폐지가 모자라 지난해는 1백 55만t(2억 5천만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폐지 1t은 30년 생 나무 17그루에 해당된다고 한다. 폐지 활용률을 20%정도만 더 끌어올릴 경우 1인당 매년 30년 생 나무 한 그루를 심고 키우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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