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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리포트] 인지컨트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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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인지컨트롤스는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회사와 성장을 같이 해 온 대표적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중 하나다. 1978년 '공화금속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자동차용 서모스탯 등 온도센서 한 종류에 기술개발을 집중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적인 강소(强小)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국내 공장 외에도 독일.이탈리아.인도.일본.호주.미국 등 6개국에 사무소를, 중국 쑤저우(蘇州).텐진(天津), 인도 등 해외 3곳에 현지공장을 두고 있는 연매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계열사도 인지디스플레이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거래소에는 97년 상장했다.

인지컨트롤스의 정구용 회장은 지난해 8월 기업은행이 선정하는 '중소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인지컨트롤스와 현대차의 인연은 예사롭지 않다. 정 회장은 충북 옥천상고를 나와 70년 첫 직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했다. 당시 서울 원효로에 있던 현대차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이끌던 '정몽구(현 현대차 회장) 과장'의 밑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인지컨트롤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89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2130억원 매출에 순이익 130억원이 예상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05년 11월말 1만2000원까지 뛰었으나, 이후 현대차 고전과 거의 동시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올 3월말 5400원대까지 떨어진 후 바닥을 찍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난 8일 주가는 지난해 11월 수준인 7790원까지 올라왔다.

대한투자증권은 인지컨트롤스가 현대차.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기업들에 안정적으로 수출을 해오면서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자회사 인지디스플레이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인지컨트롤스의 자회사인 HK-MnS가 디젤엔진 매연 여과정치인 DPF 기술을 획득한 것은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6개월 목표주가 9150원.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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