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또 연기…제주 촬영 철수에 대본까지 뜯어고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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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주연의 사전 제작드라마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연출 김종학)의 연내 방영은 불가능한 것인가. 4차례나 방영 연기로 숱한 구설에 오른 '태왕사신기'가 상반기 방영이 결국 무산됐다.

김종학PD는 8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욕심 때문에 방영이 지연됐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PD는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내 자신의 욕심 때문에 방영 일정이 연기되고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본의 아니게 지키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작품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고 만족스런 대본을 만들고 싶어 철저한 후반 작업 공정을 통해 완벽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싶었던 욕심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만든 것 같다"며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을 사죄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태왕사신기' 촬영팀은 5월초 제주도 현장에서 철수하고 김 PD와 송지나 작가는 대본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측은 "현재 '태왕사신기'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위한 대본의 방향에 대한 연출자와 작가 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오는 6월 중순경 제주도 현장에서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MBC 편성국과 드라마국은 7일 편성 조정회의의 결과 '태왕사신기'를 상반기 드라마 방영 라인업에서 빼기로 결정하고 새 라인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6월 방송 예정이던 '태왕사신기'의 공백은 윤은혜 주연의 16부작 '커피 프린스 1호점'이 대체된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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