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대폭 개선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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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정부는 서울평화상을 세계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제도와 운영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90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리고 올림픽을 통한 평화증진이념을 지속시키기 위해 상금30만 달러를 걸고 서울평화상을 제정해 2년마다 수상, 올해까지 2명(사마란치 IOC위원장·슐츠 전 미 국무 장관)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이 상은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제적인 지명도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시상시기와 상금액·심사위원 구성 등 제반문제를 재검토해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시상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사마란치IOC위원장은 지난6일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서울평화상이 노벨 평화상처럼 세계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상기간을 다소 늘리더라도 상금을 1백만 달러까지 대폭 증액해야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서울평화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관계기관에 지시했으며 체육청소년부는 오지철 국제국장을 반장으로 재단법인 서울평화상위원회(위원장 김용식)와 합동으로「제도개선반」을 구성, 종합대책수립에 착수했다.
체육부는 올해 안으로 제도 개선반에서 개선책을 마련토록 하고 이를 각계인사들로 구성된 공청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서울 평화상 시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사마란치IOC위원장은 노태우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재임기간 중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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