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에 따라 엄정하게 중립실천/안기부 선거개입땐 단호 대처
현승종국무총리 내정자는 7일 오후 서울 우민동 한국교총회관에서 총리직 수락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현 총리 내정자는 『대통령으로부터 공정선거 정신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총리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중립내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립내각을 맡은 소감은.
『대통령으로부터 공명선거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으로만 공명선거나 중립내각을 강조한게 아니고,실제로 실천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새 각료진은 어떤 사람으로 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엄정중립과 공명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신념을 가진 분들이 등용돼야 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중립내각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당적이 없는 상태인지라 어느 당에도 치우침 없이 불편부당한 행정부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총리직을 극구 고사하셨는데….
『무엇보다 나 자신이 평생 교육에만 종사한 사람으로 정치나 행정 같은 다른 영역의 문제를 극복해낼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완강히 거부했으나 국가원수가 두번이나 불렀고,더 이상 거부하면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수락키로 했습니다.』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의지나 제도적 복안을 갖고 있습니까.
『선거법은 법대로 철저히 실천하고 부족한 것은 선관위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보완·개정 하겠습니다.』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폭로처럼 이후에도 정부측에서 은밀히 여당을 지원할 우려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나도 그 점을 가장 걱정했습니다. 대통령이 탈당했으나 오랜 인연으로 정부와 여당간의 지원관계가 존속되지 않을까 우려됐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파악해 보니 대통령은 정말 손을 떼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기부 등이 여전히 여당에 대해 은밀한 지원을 계속하면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을지 모르나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만일 되풀이 된다면 당장 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나 또한 내각책임자로서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전영기기자>전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