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부터 콧등까지 번지르르 개기름 '이제 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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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깔끔한 수트 차림의 김 대리는‘100m 미남’이다.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는 모델 뺨칠 정도다. 하지만 그건 먼발치에서 봤을 때다. 가까이 할수록 이미지는 산산이 부서진다. 이마부터 콧등까지 기름이 번지르르하다. 그뿐인가. 이로 인해 콧방울에는 딸기씨인 듯 거뭇거뭇한 피지 알갱이가 가득하다. 과도한 피지 배출, 이른바 ‘개기름’은 남성 피부 트러블의 온상이다. 평소 관리가 최선책이다.

# 아시아 남성, 절반은 지성(脂性)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남성의 절반이 지성피부다. 또한 46%의 남성이 여드름과 넓은 모공때문에 고민한다고 답했다. 남성피부는 여성과 매우 다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피지선을 발달시킨다. 이로 인해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여성의 2배 가량 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이 호르몬이 급감, 갱년기 즈음엔 유분 생성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반면 남성은 70~80대까지 이 호르몬의 기능이 활발한 편이다. 땀샘 또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선천적으로 여성에 비해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은 남자들이 모공관리에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 꼼꼼한 세안이 촘촘한 모공 만든다
모공에 쌓인 피지는 시간이 지나면 굳는다. 이런 피지 알갱이가 누적되면 모공이 넓어지는 것이다. 일단 넓어진 모공을 다시 좁히는 건 매우 어렵다. 피지덩어리가 딱딱해지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 매일 철저한 세안을 통해 피지가 쌓이는 것을 막는 것이 모공관리의 첫걸음이다.
이미 모공 속에 피지가 꽉 찼을 경우에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자. 물기 없는 얼굴에 클렌징 오일을 바른 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면 모공 속 피지가 오일에 조금씩 녹으면서 빠져 나온다. 흑설탕 혹은 스크럽제로 모공 주위를 마사지해 주면 피지가 좀 더 손쉽게 제거된다. 각질제거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폼 클렌저로 한번 더 세안해 유분을 제거해준다.
심각한 지성피부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유분기를 잡아주는 마스크팩을 한다. 진흙성분의 제품
이 좋다. 제품명에 ‘클레이(진흙)’ 혹은 ‘퓨리파잉(정화)’ 란 단어가 들어있는 것이 모공관리 마스크팩의 일종이다.

# 피부는 언제나 목마르다
피부는 본능적으로 유ㆍ수분 밸런스를 맞추고자 한다. 인위적으로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할 경우, 피부는 유ㆍ수분의 균형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한다. 따라서 피지 조절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쓰는 동시에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수분이 충분하면 자연히 유분을 덜 배출하게 된다.
“지나친 세안은 표피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어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피지 분비가 많고 번들거려 하루에 2~3번 세안을 하더라도 물을 찰싹 찰싹 발라주는 식으로 자극을 최소화해 여러 번 헹구어 주는 것이 좋다.” 크리니크 더마클럽 자문의인 DK피부과 김동건 원장의 조언이다.
세안 후엔 피지조절기능이 있는 스킨로션이나 에센스를 바른 다음, 젤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 수분을 공급해준다.
남성 호르몬 프로테스테론은 피지는 물론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한다. 남성피부가 여성보다 두꺼운 건 이 콜라겐 때문이다. 모공관리만 잘 하면 여성보다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junes@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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