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어음상환능력 호전/올들어 A급업체 5.1%P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국신용평가 조사
올들어 기업들이 어음을 발행한뒤 제때 상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신용도가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한국신용평가(주)가 올들어 7월말까지 신용평가회사들로부터 기업어음 등급판정을 받은 1천5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적기상환능력에 안정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A급 업체의 비중은 전체 평가업체의 절반이 넘은 53.6%를 기록해 지난해의 48.5%에 비해 5.1%포인트가 늘었다.
적기상환능력은 있지만 안정성에 가변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B등급은 37.5%(지난해 38.0%),적기상황능력마저 유동적인 C등급은 8.9%(13.5%)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기업환경이 나빠진 것과는 달리 이같이 기업들의 신용도가 오히려 높게 나타난 것은 올들어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난데다 전환단자사의 업종전환과 함께 단자사들이 이른바 「한계기업」으로 비치는 중소기업들과의 거래를 중단,신용도가 낮은 이들 업체들의 평가의뢰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경우 1백%가 A등급을 받았고 토지 및 기계장비를 임대해주는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의 경우 90%가 A등급을 받아 신용도가 높은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